애플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한 아이폰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인해 주문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닛케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사의 첫 AI 탑재 아이폰이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에 약 8800만~9000만 대의 스마트폰용 부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약 8천만 대를 기록한 새 아이폰 초기 부품 주문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애플은 자사가 개발한 생성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탑재된 첫 번째 아이폰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9월 9일 플래그십 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아이폰 16플러스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생성 AI를 탑재한 신형 아이폰 출시가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미-중 외교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매출의 약 17%를 차지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플 공급업체 중 한 임원은 닛케이를 통해 “중국 시장이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경쟁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애플의 강력한 주문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하이통 증권 전무이사 제프 푸는 “올해 약 8,800 만 대의 새 아이폰 출하량을 예상하지만 이것이 슈퍼 사이클의 시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유망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올해 획기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며, 올해는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