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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끝내 12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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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끝내 120달러 붕괴

비트코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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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 주가가 끝내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실적발표가 야기한 반도체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실업보험 고용지표 예상밖 강세를 보여 연준 FOMC의 금리인하 행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 내린 상태이다. 저지선인 12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주가가 하락하면서 엔비디아 시가총액(2조9천870억 달러)도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은 전날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더 높은 기대 심리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매출(300억4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0.68달러)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3분기 예상 매출(325억 달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 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 폭이 이전 실적보다 줄어들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까지 급락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은 다소 어들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 등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이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등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7종목 모두가 뒷걸음질쳐 나스닥지수 낙폭은 1.12%에 달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클래스B)가 전일 대비 0.86% 오르며 빅테크를 제외한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만에 처음 전 분기 대비 하락한 점, 매출 및 주당순이익 성장률 둔화,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심리에 못미친 점, 블랙웰 대량 생산 시기 연기 등이 우려를 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5.5%, 50bp 인하 확률은 34.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다. 독일 DAX지수는 0.59%, 영국 FTSE지수는 0.43%, 범유럽 STOXX600지수는 0.70%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경제 지표 호조에 한때 6만달러선을 회복했다. 그 전날 5만9천 달러선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1천 달러까지도 치솟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 명으로 직전 주 대비 2천 명 감소해 고용시장 급랭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50원 내린 1,3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3.20원보다는 0.70원 하락했다. 이날 야간 거래 내내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는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간밤 달러화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성장률 및 실업 지표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빅 컷'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는 최근 달러화의 약세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이달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2천명 감소했다. 이는 직전주보다 실업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30일에는 미국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지역 검색에서 불법적인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지역 정보 검색과 광고 시장을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옐프는 구글이 "자신이 선호하는 검색 결과를 경쟁사 검색 결과보다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구글에 광고비를 내지 않으면 고객에게 도달할 수 없게 만드는 등 경쟁사의 트래픽과 수익 발생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옐프는 레스토랑과 미용실 등에 대해 이용자들의 평가를 담은 사이트로, 10년 넘게 구글의 반(反)경쟁적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근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미 법원이 구글을 독점기업으로 판결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옐프는 "법원의 판단이 우리 주장의 실질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며 "우리 주장은 구글이 일반 검색에서 법원이 판결한 불법적인 독점권을 지역 검색과 지역 검색 광고 시장에서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수년 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원에서 비슷한 주장이 기각됐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