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은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 판매가 80% 급증하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회사의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4억5500만 달러(주당 63센트) 대비 85% 급증한 8억4100만 달러(주당 1.17달러)를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의 229억3000만 달러 대비 약 9% 증가한 25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245억 달러도 능가한 수치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매출 증가의 원인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서버 수요 덕분이라고 말하며, 아직 이행되지 않은 AI 서버 주문 금액이 38억 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업과 클라우드 제공업체로부터 아직 확정되지 않은 AI 서버 거래가 수십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델은 고성능 AI 서버로 인해 지난해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사업 확장 계획에 델이 제공하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및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델이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버 및 기타 인프라가 포함된 델 사업부의 분기 영업 이익률은 11%로 전 분기의 8% 대비 한 계단 상승했고 평균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10.7%도 상회했다.
델 주가는 올해 들어 45% 급등하며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11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