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희귀 금속 수출 제한으로 안티몬·갈륨 가격 급상승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中 희귀 금속 수출 제한으로 안티몬·갈륨 가격 급상승

중국 내몽골 지방 광물 광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몽골 지방 광물 광산. 사진=로이터

중국이 주요 자원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희귀 금속 가격이 급등했으며, 규제 강화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닛케이는 중국의 추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앞두고 주요 광물들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주로 차량과 전자제품의 난연제로 사용되는 광물인 안티몬에 대한 수출 허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안티몬은 태양전지 커버 유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소재로 최근 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재다.

중국이 수출 규제를 발표한 후 유럽의 안티몬 현물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안티몬 가격은 5% 이상 상승한 톤당 2만5000달러로 지난해 말 1만2000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안티몬 생산량에서 48%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미얀마와 러시아가 잇고 있지만, 내부 갈등과 제재로 인해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희귀 금속 수출 제한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것은 안티몬뿐이 아니다. 세계 생산량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갈륨도 올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9월부터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및 관련 화합물 금속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실시하는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약 20%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 아르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되는 중국 갈륨의 벤치마크 가격은 2023년 6월 말보다 86% 상승한 킬로그램당 52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는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급락한 희토류 가격과는 대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희귀 금속 무역 회사 전문가는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중국이 수출 제한 대상 품목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