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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60% 하락한 인텔, 파운드리 분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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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60% 하락한 인텔, 파운드리 분할 고려

인텔이 대규모 감원에 이어 파운드리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이 대규모 감원에 이어 파운드리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텔이 창사 56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투자 은행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인텔은 제품 설계 및 제조 사업의 분할과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논의하고 있으며, 어떤 공장 프로젝트를 폐기할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가고 있다.

인텔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은행인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조언을 제공해 왔으며, 잠재적인 인수합병(M&A)도 포함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거기에는 파운드리 부문 분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의는 인텔이 이달 초 암울한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여 주가가 2013년 이후 최저치로 폭락한 이후 더욱 긴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인텔 주가는 60%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반도체 업계 벤치마크인 필라델피아 주식 거래소 반도체 지수는 20% 상승했다.

이러한 다양한 옵션은 9월 이사회 회의에서 제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런 내용들이 전해지면서 뉴욕 거래소에서 30일 9.49% 상승했다.

주요 움직임은 아직 임박하지 않았으며 논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외부 고객을 위한 칩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의 잠재적 분리 또는 매각은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팻 겔싱어에게는 대전환이 될 것이다.

겔싱어는 이 사업을 칩 제조업체 중 인텔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파운드리 산업의 선구자인 대만의 TSMC와 경쟁하기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인텔은 그 단계에 도달하기 전 확장 계획의 일부를 보류하는 것과 같은 덜 극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인텔은 이미 브룩필드 인프라 파트너스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트와 프로젝트 자금 조달 거래를 체결했다.

인텔의 겔싱어에게는 필요한 전환을 달성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는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칩 제조업체의 공장 네트워크를 확장하려 했으나, 결국 이는 돈을 잃는 제안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에 16억1000만 달러(약 2조155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분석가들은 내년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년 넘게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복귀한 인텔 CEO 겔싱어는 회사의 기술적 우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전 CEO들은 칩 선구자 기업이 시장 점유율과 함께 혁신에 대한 오랜 명성을 잃게 했다.

인텔은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약 1만5000명의 일자리 삭감과 자본 지출 삭감을 발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