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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원유 생산 줄이자 OPEC+는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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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원유 생산 줄이자 OPEC+는 늘리기로

OPEC+가 증산을 계획하자 국제유가가 3.11% 내렸다.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OPEC+가 증산을 계획하자 국제유가가 3.11% 내렸다.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OPEC+는 10월 계획대로 원유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은 2022년부터 중단된 생산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하루 18만 배럴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3.5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36달러(3.11%)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0달러로 전날보다 1.14달러(1.43%) 내렸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필요할 경우 인상 계획을 "중단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의 부진 예상 들이 겹치며 하락했다.

반면 OPEC 회원국인 리비아는 정치적 위기로 인해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여 동맹국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트리폴리의 문제는 중국과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의 풍부한 신규 공급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정부 내 파벌 간 분쟁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루 90만~10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25일 리비아 동부 벵가지 정부는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도 산유량을 7월의 하루 425만 배럴에서 9월에는 약 39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아마프리트 싱 분석가는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약하고 하반기에 예상되는 반등은 아직 시작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