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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인도적 물자 호송대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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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인도적 물자 호송대원 4명 사망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도 물자를 호송하던 대원 4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도 물자를 호송하던 대원 4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구호 단체인 아네라는 이스라엘 군과 협력해 비무장 경호원을 고용하여 가자의 무법 도로를 통해 식량과 연료를 운반해 왔다.
그들의 호송대는 현지인 네 명이 차량을 인수한 후 이스라엘 군의 공습 표적이 되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무장 세력이 인도적 물자를 압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호송 차량을 공격해 4명의 대원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미국 근동 난민 지원 협회(Anera)의 직원은 다행히 공습에서 다치지 않았으며, 필사적으로 가자 남부의 한 병원에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아네라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대기 지점에서 호송대의 선두 차량을 민간 계약자로부터 인수한 직후 단행된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 네 명이 무장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공격 전 경고나 사전 통신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4월 공습으로 월드 센트럴 키친 직원 7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에 대한 세계적 비판을 촉발한 이후 구호 단체와의 조정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가자에서의 인도적 작전에 여전히 위험이 존재함을 알게 해 주었다.

이스라엘 군은 4월 공습 당시 해당 단체를 무장 세력으로 잘못 식별했다고 밝혔다. 아네라의 호송대는 29일 오후 이스라엘과의 주요 구호 경로가 된 국경 교차점인 케렘 샬롬을 출발했다.

사랄 알딘 도로를 따라 이동 중이던 호송대는 가자 지구에서 여전히 운영 중인 몇 안 되는 의료 시설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적신월 병원으로 식량과 연료를 운반하던 중이었다.

이는 아네라가 5월 이후 해당 장소로 향한 25번째 여행이었으며, 2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널리 기아와 질병에 직면해 있는 가자에서 이번 달 수백 건의 구호 활동 중 하나였다.

아네라에 따르면, 호송대 두 번째 차량에 탑승한 직원은 공습이 선두 차량을 폭격하는 장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했다. 나머지 호송대는 목적지로 계속 이동했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가자 지구의 세계식량계획(WFP) 호송대가 이스라엘 검문소에서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 총격을 받아 유엔 기관이 영토 전역에서 직원 이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쟁이 시작된 10월 이후 가자에서는 수백 명의 구호 요원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측은 구호물자가 가자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구호 호송대가 사용하는 도로를 개선했지만 유엔 및 기타 구호 단체들이 그들의 수용 능력을 충분히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네라의 최고 경영자인 숀 캐롤은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에 따르면, 이는 현지 파트너들이 성공적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경우였다"라며 "어떤 경우라도 사람들의 목숨이 대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