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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분기 실질 성장률 6.7%…올해 성장률 7.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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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분기 실질 성장률 6.7%…올해 성장률 7.2% 전망

인도 경제가 총선 기간 중 지출 억제에도 불구하고 2분기 6.7% 성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경제가 총선 기간 중 지출 억제에도 불구하고 2분기 6.7% 성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30일(현지시각) 2분기(4월~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7%였다고 발표했다. 인구 증가 등을 배경으로 플러스 기조가 이어졌다.

이 기간 실시된 총선으로 인해 정부 지출이 억제되어 증가율 7.8%를 기록했던 1월~3월보다는 둔화됐다.
다스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에서 “국내 경제활동이 바닥을 쳤다. 제조업과 소비가 활황이다”고 강조하고 2024년 전체 성장률은 7.2%로 전망했다.

인도는 4월~6월에 하원의 총선거가 실시되어 모디 수상의 연임이 결정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기간 중에는 재정재건을 중시한 잠정 예산에 의해 정부 지출이 억제되어 8% 가까이 감소했다.
모디 정권의 지속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선거 후 정치 상황의 불투명함이 투자와 소비에 부담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의 물가는 안정되어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3.54%로 6월의 5.08%에 비해 둔화됐다. 인도 중앙은행이 허용 범위로 정하는 2~6%내에서 11개월 연속으로 머물고 있다.

인도 경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인구증가가 수요를 끌어올리는 등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5월에 발표한 1월~3월의 실질 성장률은 7.8%였고, 2023년도는 8.2%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25년 명목 GDP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인도는 세계 제조업 허브를 향한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대립으로 인한 국제적인 공급망 재편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GD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국제협력은행이 향후 3년 제조업 유망국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인도는 2023년 이후 2년 연속 1위였다. 거대 시장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는 크지만 ‘법제 운용의 불투명’이라는 과제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인프라 문제를 안고 있다. 경제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