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빌루아 총재는 이날 르 포인트(Le Point) 잡지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9월12일 정책회의에서 (ECB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공정하고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2.8%로 지난 3개월 동안의 2.9% 대비 낮아졌다.
ECB 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빌루아 총재의 이러한 시각은 다른 ECB 관계자들이 더 신중한 견해를 피력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날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중앙은행이 너무 빨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빌루아 총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너무 강하다”고 말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압력에 맞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충분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적극적이고 실용적인 점진주의를 촉구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지표뿐만 아니라 기대와 예측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빌루아 총재는 이어 “시장은 내년 유로존의 금리를 2~2.5%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보면 이는 예측이 아니라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