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국채 수익률, 양호한 지표 발표에 상승...9월 '빅컷' 가능성↓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美 국채 수익률, 양호한 지표 발표에 상승...9월 '빅컷' 가능성↓

2024년 8월 28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8월 28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3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가계 소비 지출이 증가하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채권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bp 가까이 오른 3.92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6bp 오른 4.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가까이 상승한 3.929%에 후반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7월 PCE 가격지수는 0.2% 상승해 다우존스 예상치와 일치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을 광범위하게 측정하는 PCE 수치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전에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로 3.0% 증가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8%)를 웃돈 데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한층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확산했고 최근의 국채 가격 랠리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장은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했다. 이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9%로 반영했고,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31%로 반영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블룸버그에 “소비 지출이 놀라울 정도로 모든 예상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가 추세를 상회하는 견고한 성장을 하며 계속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에 25bp 금리 인하가 거의 확정적이며, 연준은 여전히 다음 주 고용 보고서가 50bp 인하 압력을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파월 의장은 그렇지만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ING 파이낸셜 마켓의 글로벌 채권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파드라익 가비는 “큰 그림에서 국채 시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괜찮은 흐름을 보였고 현재 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기다리는 기간”이라며 “지표가 연준이 50bp 인하를 단행하도록 밀어붙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다음 달 6일 공개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다음 주 신규 회사채가 대거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물량 소화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9월은 전통적으로 신규 회사채 거래가 많은 달로 블룸버그는 오는 2일 미국 노동절 이후 거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바처 증권의 채권 트레이딩 책임자인 토마스 디 갈로마는 “다음 주에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공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날 오후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이에 앞선 헤지와 관련이 있으며 월말과 관련한 듀레이션 포지션 조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채권 전략가들은 다음 주에 유로존 국채의 순 공급량이 총 260억 유로(약 38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