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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의 양대 축 제조업·부동산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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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의 양대 축 제조업·부동산 흔들린다

중국 경제를 부양하고 있는 제조업과 부동산 양대 축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경제를 부양하고 있는 제조업과 부동산 양대 축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메모에서 중국의 재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데이터가 올해 세금과 토지 판매 수익이 예산 규모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들은 "약 5%라는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 완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들은 적자 목표의 상향 조정이 없고 정부 채권 발행을 위한 추가 예산이 없는 경우 정부 지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메모에서 주장했다.

중국은 부진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과 수출 엔진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는 7월 49.4에서 49.1로 하락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중간 예상치인 49.5를 밑돈 수치다.

이 지수는 2023년 4월 이후 3개월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성장을 나타내는 50과 수축을 나타내는 기준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최근 주택 판매 수치는 신축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주거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17조 달러(약 2경 2763조 원) 규모의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노력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UBS 그룹과 JP모건을 포함한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올 해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통해 시장 심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창 수와 에릭 주는 메모에서 “중국 경제가 장기간의 약세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정부 지출은 민간 수요가 나오지 않을 때 총수요를 증대시키는 핵심 수단이 되어야 하며, 속도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경제학자들인 양 위팅과 앤드류 틸튼은 입력 비용과 출력 가격의 하위 지수가 8월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국가통계국 제조업 조사에서의 가격 지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증가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통계국의 분석가인 자오 칭허는 PMI 데이터에 동반된 성명에서 최근의 수축을 높은 온도, 강한 강우, 일부 산업의 계절적 생산 둔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