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제분석팀은 1일(현지시각) 8월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가 18만5000개로 7월 당시의 11만4000개보다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실업률은 4.2%로 7월 당시의 4.3%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모건스탠리가 분석했다.
미국 실업률이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외국 이민자들이 노동시장에 유입됐음에도 이들이 일자리 통계에 잡히지 않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로이터가 짚었다. 8월 실업률이 다시 내려가면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7월 실업률은 2021년 10월(4.5%)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월가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0만 건 밑으로 내려가거나 실업률이 4.4% 이상으로 오르면 연준이 오는 17, 18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8월 고용지표가 월가의 예상대로 나오면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 '스몰 컷' 인하를 할 것으로 월가가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7%,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3%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각각 70%, 30%였다.
이번 주에는 8월 고용보고서 외에도 주요 경제지표가 연쇄적으로 나온다. 4일에는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5일에는 ADP의 8월 민간 고용보고서와 주간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3일에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S&P 글로벌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지역별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3일 공개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3.0%로 집계돼 한 달 전에 발표된 속보치 2.8%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2000건 줄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연준은 이런 경제지표와 함께 오는 11일에 나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뒤 오는 18일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해 발표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