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2008년 공화당 후보로 나서 당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대선에서 경합을 벌였다. 그의 막내아들 지미 매케인 중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됐다.
매케인은 3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서 "그저 충격적이었다. 그곳에 묻힌 분들은 국립묘지가 정치 캠페인의 배경이 될지 아닐지를 선택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달리 가족의 전통적인 보수적 뿌리에서 벗어나려는 매케인은 수년간 무소속으로 지냈으나 몇 주 전 민주당으로 등록했으며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이었던 매케인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지미 매케인의 어머니 신디 매케인은 2020년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으며, 그의 누나 메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미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공개적으로 공화당을 떠난 적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메건 매케인은 지난주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세에 해병대에 입대한 지미 매케인은 현재 제158보병연대 정보장교로 복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정치적 분쟁에 개입하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 –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는 비난과 ‘패배자’라는 표현 –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상처를 받았다.
지미 매케인은 알링턴 사건과 그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은 전사자들에 대한 그의 경멸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