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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바이든, 매각 금지" 보도에 주가 17.4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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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바이든, 매각 금지" 보도에 주가 17.47% 폭락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철강업체 US스틸 일본 매각이 사실상 좌절됐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철강업체 US스틸 일본 매각이 사실상 좌절됐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철강업체 US스틸 일본 매각이 사실상 좌절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 일 안에 US스틸을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것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막기로 했다는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4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블루 컬러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도록 밑밥을 까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매각 안 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수 일 안에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지난 4월 US스틸 주주들이 승인한 149억 달러짜리 매각 계획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막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 업체의 미 인수합병(M&A)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재무부 중심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US)가 최근 이미 일본제철에 인수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일본제철의 인수는 국가 안보 위험을 극복하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지원


바이든의 US스틸 매각 금지는 '국가 안보'가 핑계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대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블루컬러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123년 역사의 제철소로 미 제조업의 상징이자 펜실베이니아 러스트 벨트의 핵심 업체이기도 하다.

표심 못 얻을 수 있어


US스틸은 그러나 표심을 노리고 정치권이 US스틸 매각을 반대하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US스틸은 이제 돈이 없다면서 일본제철의 투자와 신기술이 없으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버릿은 일본제철이 2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스틸의 투자가 있어야 피츠버그의 낡은 제철소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억 달러는 US스틸이 만져보기 힘든 돈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US스틸이 내년과 2026년 2년에 걸쳐 확보할 수 있는 자유현금흐름(FCF)가 대략 1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버릿은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서 실제로 자금 압박으로 인해 미 북부지역의 고비용 제철소 일부를 폐쇄하고, 이 설비를 남부 저비용 제출소들로 합쳐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버릿은 아울러 본사도 피츠버그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만4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주정부와 지방정부 세금으로만 한 해 1억3800만 달러를 낸다.

이사회가 지난 4월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던 US스틸은 이날 폭락세로 돌아섰다.

US스틸은 6.22달러(17.47%) 폭락한 29.3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