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를 재점검하며 이틀 연속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하락세다.
3대 지수는 전날 급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이 대형 기술주 투매 현상을 촉발하고 제조업 지표와 3분기 경제 성장률 추정치가 경기 침체 우려를 재점화하면서 다우지수는 1.51%, S&P500지수는 2.12%, 나스닥지수는 3.26% 급락하는 등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AI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9.53% 급락한 10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 2천789억 달러가 증발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가운데 소환장을 발부한 소식이 전해져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개장 후 1시간 만에 강보합세로 전환, 전일 대비 0.5%가량 오른 108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또 하락 반전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분석가들은 강세론자·약세론자 막론하고 이번 달 미국 증시가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세론자들은 약세장을 매수 기회로 제안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1%, 50bp 인하 확률은 49%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동시간대 대비 11%포인트 더 높아졌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02%, 영국 FTSE지수는 0.4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19%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