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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 보스틱 "제약적 정책, 오래 유지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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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 보스틱 "제약적 정책, 오래 유지하면 안 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4년 8월 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4년 8월 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각)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지역 연은 웹사이트 기고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가장 최근의 월간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경로를 밟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인하하면 "노동시장에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연준은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지난달 실업률이 3년 만에 최고치인 4.3%에 근접한 데다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자 노동 시장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이날 보스틱 총재의 발언도 이러한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와 궤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보스틱 총재는 그렇지만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면서 섣부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함도 내비쳤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이 있는 보스틱 총재는 “우리의 물가 안정 책무를 충족하기 위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이 계속 줄어들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을 섣불리 완화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재촉발하고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경제에 위험한 도박이라는 것을 역사가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6일 발표될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16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