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의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고용 여건 등을 고용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미 노동부는이 보고서에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증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을 밑도는 수치다. 고용보고서에서의 8월 실업률은 4.2%로 전문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바로 이런 메카니즘 때문에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게 된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고용지표에 따라 요동치게된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특히 중요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물가 인플레가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앞으로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 그리고 빈도는 고용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대문이다.
뉴욕증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월 중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의 증가폭은 16만1천명이었다. 또 8월 실업률 전망치는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67만3천건(계절조정 기준)으로, 2021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은 9만9천명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 측면에서 고용상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는 최근 들어 신규 청구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일 발표된 지난주(8월 25∼3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5천건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8∼24일 주간 183만8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2천건 줄었다. 이는 지난 6월 9∼15일 주간 이후 가장 낮은 청구 건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감소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미국 연준은 오는 17∼1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8월 고용 증가 폭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거나 실업률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빅컷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워 뉴욕증시에는 부담 요인이 다. 고용시장이 추가 냉각을 멈추고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고 판단할 경우 제롬파월은 9월에 통상 수준의 0.25%포인트 인하와 함께 연준이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보고서와 무관하게 월가에서도 연준이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월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확률을 41%,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59%로 각각 반영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월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25bp 금리 인하 전망이 59%, 50bp 인하 전망이 41%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00bp나 125bp 인하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각각 40.2%, 34.6%에 이른다. 씨티와 JP모건은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줄곧 9월과 11월 50bp, 12월 25b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0%)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0.25%)는 올랐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bp 내려간 3.73%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8월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이 침체 우려를 일부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는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날 주가를 끌어내렸으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후 소폭 반등했다. AMD(-1.02%), ASML(-1.9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 지수와 실업수당 청구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이어 구인 구직 고용보고서도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 구글 애플 테슬라 등 M7기술주 등이 공매도 표적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등이 고용보고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의 고용 시장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연준 FOMC 베이지북의 '9월 금리인하" 시노도 주목된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월 6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고용보고서 발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노동부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오는 19일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사실상 마지막 지표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는 종합보고서이기 때문에 노동 시장의 현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전년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은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3.6%였다.지난번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노동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발생했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