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또 다른 무역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관세전쟁 2.0
JP모건은 중국 주식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가오는 미국의 선거와 '관세전쟁 2.0'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그리고 상하원 중간 선거가 치러진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카멀러 해리스 부통령도 백악관 입성 뒤 중국과 통상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JP모건은 관세전쟁 2.0 하에서 미국이 중국산 재화에 물리는 관세율을 지금의 20%에서 60%로 대거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전쟁은 중국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악몽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이었던 2018~2019년 미중 무역 전쟁 속에 중국 대형, 중형 종목들을 추적하는 MSCI 중국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두운 경제 전망
중국 주식을 멀리하라는 JP모건의 경고는 미중 무역전쟁에만 그 배경이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의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중국 주식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JP모건은 중국의 장기 성장이 하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세에 역풍이 불고 있다"면서 "부진한 국내 소비 수요, 취약한 민간 기업 심리, 지속되고 있는 주택 시장 조정, 그리고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 고조 등이 중국의 명목 성장률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BofA도 비관
JP모건만 비관적인 것이 아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지난달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세 둔화를 우려했다.
당시 BofA 보고서는 석유 시장에 집중돼 있었지만 그 근본 배경은 성장 둔화였다.
BofA는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석유 수요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런 성장 스토리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는 중국 경제가 성장해 세계 2위 경제국이 되고, 그 와중에 최대 석유 수입국이 됐다면서 2000년 하루 460만배럴이던 석유 수요가 지금은 하루 1680만배럴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석유 수요 둔화를 부를 것이란 경고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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