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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가 핵융합 연구의 핵심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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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가 핵융합 연구의 핵심 열쇠?

끈적끈적한 마요네즈가 핵융합의 미래 실마리 제공
美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학 연구소, 플라스마 '네킹' 극복 연구

핵융합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핵융합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우리가 흔히 먹는 마요네즈가 핵융합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킹 현상, 핵융합 연구의 걸림돌


핵융합은 태양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꿈의 기술로 불린다. 하지만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뜨거운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네킹'이라는 현상이 발생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킹은 쉽게 말해 물질이 외부 힘에 의해 엿가락처럼 늘어나다가 특정 부분이 가늘어지면서 끊어지는 현상이다. 핵융합 과정에서 플라스마가 네킹 현상을 일으키면 불안정해지고, 핵융합 반응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마요네즈, 네킹 현상 극복의 열쇠

미국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학 연구소(PPPL)의 과학자들은 마요네즈와 같은 '비뉴턴 유체'의 특성을 이용해 네킹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비뉴턴 유체는 외부 힘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특이한 성질을 가진 유체다. 마요네즈도 비뉴턴 유체의 일종으로, 힘을 가하면 점도가 높아져 끈적끈적해지지만, 힘을 제거하면 다시 액체처럼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뉴턴 유체의 특성을 분석하고, 네킹 현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을 찾아냈다.

핵융합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연구 결과는 핵융합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비뉴턴 유체의 특성을 이용하면 플라스마의 안정성을 높이고 핵융합 반응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실험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핵융합 기술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마요네즈, 뉴턴의 사과처럼 과학의 역사를 바꿀까?


만약 뉴턴이 사과 대신 마요네즈를 떨어뜨렸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는 마요네즈가 땅에 닿았을 때 탄성적으로 튀어 오르는 것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과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요네즈는 단순한 음식 재료를 넘어 핵융합 연구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 속에도 과학의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