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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주가 급락에 동반 하락...한 달 만에 최저치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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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주가 급락에 동반 하락...한 달 만에 최저치로 '털썩'

2021년 6월2일 촬영된 사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리플 등 암호화폐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6월2일 촬영된 사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리플 등 암호화폐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잠시 상승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장 후반 5만2600달러대로 떨어지며 전일 대비 5% 넘게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7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4.2% 하락한 5만3695.88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6.53% 내린 2212.1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 흐름과 연동되면서 비슷한 가격 흐름을 연출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가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잠시 확산하며 뉴욕장 초반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4.2%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에 시장이 주목하며 연준의 50bp 인하 전망이 낮아졌고 비트코인은 이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급격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판테라 캐피털의 코스모 지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9월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실제 매우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엇갈린 고용 지표, 다시 말해 명백히 나쁘지 않은 고용 지표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은 모두 여기에 의존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하락 폭을 키우며 1.73% 하락 마감했다.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마이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주식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방식으로 거시적 이벤트에 대응해 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자금이 유출됐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과 미국 주식시장 간의 높은 상관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시작됐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은행은 ”암호화폐가 거시경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미국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