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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시총, 3개월 만에 100억 달러→34억 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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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시총, 3개월 만에 100억 달러→34억 달러로

19일(현지시각) 잠금 해제를 앞둔 트럼프 미디어 그룹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9일(현지시각) 잠금 해제를 앞둔 트럼프 미디어 그룹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시가총액이 5월 중순 약 100억 달러(약 13조3950억 원)에서 6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34억 달러(약 4조5540억 원)로 추락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22일 동안 27개의 거래 세션에서 하락하며 45%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6일에도 1.72% 하락해 17.1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세 달 전만 해도 79.3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락 추세는 오는 19일 거래 잠금이 해제되면 내부자들이 자신들의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할 수 있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하락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년간 자신만의 플랫폼을 사용하다가 다시 X로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서 벌어졌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7월 29일 48.1%에서 46.2%로 떨어졌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사퇴한 이후 46.2%에서 48.1%로 상승했다.

프레딕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8월 12일 43%에서 현재 48%로 올랐으나, 암살 시도 직후인 7월 15일의 69%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다. 반면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는 7월 15일 13%에서 현재 53%로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 달 여 이어져온 주가 하락으로 최대 정점에서 37억 달러 이상이 날아갔다. 최고점에서 약 58억 달러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익은 현재 약 2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7월 15일 최고점 이후로 2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보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의 법학 교수 브라이언 퀸은 "누구든 이 주식의 현재 가격이 회사의 실질적인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최근까지 이 주식은 "MAGA(트럼프 지지자) 충성도를 나타내는 금융 지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디어의 평가액이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분기 1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수익은 100만 달러 미만에 불과했다. 트럼프의 X 복귀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제시한 낙관적인 투자 논리도 무너진 상태다.

트럼프와 다른 내부자들이 이번 달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주가는 7주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최근의 하락세가 더 지속될 수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를 현금화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