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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 통해 테슬라 미래 수익 확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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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 통해 테슬라 미래 수익 확보 노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테슬라의 미래 수익 일부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xAI의 AI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을 개발하고, 그 수익 일부를 xAI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xAI는 테슬라의 음성 비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다른 기능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분배 비율은 테슬라가 xAI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xAI 임원진은 테슬라의 FSD 수익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xAI를 설립했다. 이는 테슬라의 자원이 xAI에 할당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머스크는 xAI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개발과 새로운 데이터 센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xAI의 챗봇 그록(Grok)을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통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 7월에는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가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협상은 머스크가 xAI를 통해 테슬라의 미래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xAI의 기술력을 활용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외부 기업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수익 분배 비율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테슬라와 xAI는 이번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향후 양사 간 협상 결과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테슬라의 미래 사업 전략과 xAI의 성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