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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9월 채권 발행 37.5조로 폭증…올 들어 5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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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9월 채권 발행 37.5조로 폭증…올 들어 54% 증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의 채권 발행이 올들어 54% 증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의 채권 발행이 올들어 54% 증가했다. 사진=로이터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하여 주요 시장에서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 국가들은 이번 달 첫 5일 동안 지난해 9월 초반보다 더 많은 채권을 발행했으며, 정부와 기업들이 6일까지 발행한 금액은 280억 달러(약 37조 50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2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신흥 시장 정부 및 기업의 달러화 채권 판매는 올해 54% 증가하여 349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2012년 이후 달러화 채권 판매에서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많은 발행자들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8월 5일 발생한 성장 둔화와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여 미리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당시 투자자들은 신흥 시장 통화와 일본 주식에서 패닉성 매도세를 보이며 약 6년 동안 신흥 시장 국채 차입 비용이 가장 길게 상승한 상황을 초래했다.

JP모건의 채권 조합 데스크 책임자인 알렉산더 카롤레프는 "대부분의 발행자들이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진입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흥 시장 발행자들은 여전히 지난 2년간 가장 낮은 평균 6.5%의 수익률을 즐기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로 발행된 정부 및 기업 부채에 대한 지수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에 가장 주목받은 발행자들은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ADNOC)와 인도네시아, 우루과이 등이었다.

미국 경제의 혼재된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인해,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공격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6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일자리 증가가 기대에 못 미쳤고, 미국 금리 변동성 지표는 앞으로의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뱅가드 자산 서비스의 신흥 시장 액티브 채권 부문 공동 책임자인 닉 아이싱거는 "큰 경제 둔화는 신흥 시장에 부정적이다"며 “지금이 발행을 진행하기 좋은 시기다”고 말했다.

달러는 그 규모와 거래의 용이성 때문에 변동성을 대비하기 위한 선호 통화가 되고 있으며, 덕분에 미국 통화로 이루어진 거래는 올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주 달러화 거래는 전체 발행의 86%를 차지했으며, 2023년 평균 78%와 비교해 그 비율이 상당히 증가했다.

신흥 시장 발행자들에게는 미국 경제와 정치 환경의 변동성을 잘 탐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