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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반값으로 핵융합 상용화 나서…미국 경쟁사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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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반값으로 핵융합 상용화 나서…미국 경쟁사 넘어설까

상하이 에너지 싱귤래리티, 5억 달러 투자 유치 계획

세계 최초의 완전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인 홍황 70(HH70). 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초의 완전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인 홍황 70(HH70). 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
중국 스타트업 에너지 싱귤래리티가 차세대 핵융합 기술 개발을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핵융합은 깨끗하고 풍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미국 경쟁사보다 절반 비용으로 핵융합 발전소의 핵심 장치인 소형 토카막을 개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핵융합, 꿈의 에너지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핵융합은 수소 동위원소를 초고온으로 가열해 융합시켜 에너지를 얻는 기술이다. 핵분열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많다.

에너지 싱귤래리티, 저비용 핵융합 기술 개발 목표


2021년 설립된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미국 MIT와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소형 토카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온 초전도(HTS) 물질을 활용해 토카막 크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공급망 활용해 비용 절감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중국 내 핵융합 소재 공급망을 활용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첫 번째 장치인 HH70의 소재 95%를 중국산으로 조달했으며, 이는 중국 핵 전력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예위밍 COO는 "중국에서의 비용은 미국에서 같은 종류의 기계를 만드는 것보다 최소 50%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5년 상용화 목표, 5억 달러 투자 유치 나서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HH70 개발을 위해 이미 1억 1천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6월 첫 가동에 성공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135명이며, 2027년까지 차세대 핵융합 장치 HH170 개발을 위해 5억 달러 추가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5년 이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핵융합 기술 경쟁 치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융합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중국 정부 지원 그룹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민간 부문의 빠른 움직임을 강조하며, "단 2년 만에 첫 번째 기계를 설계하고 제작하고 운영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싱귤래리티의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핵융합 상용화라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비용 핵융합 기술 개발은 탄소 중립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 불확실성과 자금 조달 문제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