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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랠리, 연준 금리 인하 속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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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랠리, 연준 금리 인하 속도에 달렸다

연준 금리 인하,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채권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인하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CW 그룹의 제이미 패튼은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속도조차 충분하지 않으며, 연준은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미셸은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채권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고용 보고서, 불확실성 키워


지난 8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렸지만, 여전히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어 연준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시장,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과열 우려도

현재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채권 가격에 반영되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 말 5% 이상에서 3.7%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뱅가드의 존 마지이레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금융 여건이 더욱 완화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추세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선택, 경제 향방 좌우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지에 따라 경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 신중한 접근 필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채권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