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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 시간 외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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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 시간 외 9% 급등

2023년 6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사무실 밖에 오라클 간판이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사무실 밖에 오라클 간판이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급등했다.

9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수요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실적 증가를 견인하면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회사 성명에 따르면 8월31일로 마감한 분기에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로 LSEG가 전망한 1.32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133억1000만 달러로 역시 LSEG 전망치인 132억3000만 달러를 능가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24억5000만 달러) 대비로도 8% 증가했다.

사프라 캣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가장 큰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성장이 모두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1.36% 하락했으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하며 152달러대로 뛰어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라클 주가의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 7월 기록한 145.03달러다.

이날 실적 발표 이전까지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4% 상승하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인 15%를 능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및 알파벳의 구글 등과 경쟁하기 위해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서 자사의 이름을 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 그라나 애널리스트는 “AWS와의 거래가 현재로서는 여전히 대부분 온프레미스에 있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회계연도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1%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충족했다.

캣츠 CEO는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이번 분기에 7~9%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매출이 8.8% 증가한 14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회사는 또한 이번 분기에 1.42~1.46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47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오라클 경영진은 AI를 구동하기 위한 서버에 대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성명에서 “오라클은 전 세계적으로 162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