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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 평균 75달러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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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 평균 75달러로 하향 조정

2024년 9월 5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킨더슬리 근처의 오일 펌프잭과 탱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9월 5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킨더슬리 근처의 오일 펌프잭과 탱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에 이어 국제유가 전망치를 또 낮췄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4분기에 배럴당 평균 7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한 배럴당 80달러 대비 몇 주 만에 전망치를 또 낮춘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마틴 래츠를 비롯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공급이 여전히 충분한 가운데 수요 둔화 우려가 가중되면서 유가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9일 자 투자자 노트에서 “최근의 유가 궤적은 상당한 수요 약화를 겪었던 다른 시기와 유사하다”면서 은행의 기본 사례로 삼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선물 곡선을 따라 가격을 비교하는 시간 스프레드가 경기침체와 같은 재고 축적이 다가오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브렌트유는 최근 중국 수요 약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가 합쳐지면서 2021년 말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반면에 생산량이 여전히 충분한 상황에서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동맹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는 10월 이후 원유 증산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월가 다른 주요 투자은행들도 최근 일제히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브렌트유의 2025년 전망치를 배럴당 70~85달러 사이로 5달러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도 시장이 원유 공급 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OPEC+가 더 큰 폭의 감산을 시행하지 않는 한 내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8월에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85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적 균열 조짐이 커지는 점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거의 10% 하락한 브렌트유는 이날 전반적인 금융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상승 속에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연초 대비 약 5%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