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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물가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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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물가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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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뉴욕증시가 CPI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기대 속에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돌연 대폭락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와 뉴욕 상업거래소등에 따르면 WTI 국제유가는 무려 3.77% 떨어져 배럴당 66달러로 주저앉았다. 뉴욕증시가 CPI 물가 발표 속에 경기침체 그림자가 밀어 닥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발표 실망감으로 떨어지고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등은 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첫 대선 토론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개회를 일주일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 장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혼조세다. 지난 주 '연중 최악의 주간'을 보낸 과매도 상태의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9월 FOMC 개회에 앞서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주간'에 돌입해 말을 삼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회에서 어떤 공약들이 부각될 지가 관심이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뉴스 주관으로 TV 토론회를 갖는다.6월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후 재선 포기를 선언한 만큼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은 더 크다.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오는 12일에 나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고용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은 전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첫 공개했다. 이와중에 유럽연합(EU)과의 세금 체납 소송에서 최종 패소, 144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알파벳도 EU 집행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불복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다 애플·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업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소식을 전해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루브릭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1세대 기업 휴렛 팩커드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13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의무 전환 우선주 공모에 나선 후 주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인(지분 59%) 트럼프미디어(DJT) 주가는 2%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99%, 영국 FTSE지수는 0.8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0%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차세대 배터리 '4680' 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현의 서부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으며, 최종 평가가 끝나는 대로 즉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배터리는 이전에 생산한 제품인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효율적이며 제조 비용도 적게 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름 46㎜, 길이 80㎜ 크기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설계한 차세대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여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의 자사 공장에서 이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기도 하고 파나소닉 등 협력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아 쓰기도 한다. 그동안 4680 배터리의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사이버트럭 등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은행 규제당국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자본금 요건 강화안은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에 비해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연준 등은 바젤3 은행 건전성 규제의 마지막 단계 차원에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 강화를 추진해왔다.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선 바 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앞둔 경계감 속에 오름폭을 소폭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3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43.70원 대비로는 0.10원 상승했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지난 4일 이후 최고치인 101.769까지 오른 뒤 101.6 초중반대로 물러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 간 TV 토론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다. 대선 판도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TV 토론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