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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CPI 상승률 둔화 예상...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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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CPI 상승률 둔화 예상...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계속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핫도그 소시지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계속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핫도그 소시지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둔화되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기대감↑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발표될 8월 CPI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5%로, 7월의 2.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3.2%로 7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최근 고용 지표 부진 등 경제 지표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정책 조정 시기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건은 인하 폭... 25bp vs 50bp

현재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에 쏠려 있다. 25bp(0.25%포인트) 인하와 50bp(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웰스파고는 "8월 CPI가 양호하게 나오면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25b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핵심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보험, 의료 등 핵심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8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료 및 자동차 보험의 따라잡기 인플레이션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이후, 경제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


전문가들은 첫 금리 인하 이후에는 경제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BoA는 "연준의 반응 기능은 최대 고용이라는 다른 임무에 더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즉,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고용 등 다른 경제 지표도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