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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美 대선 TV토론 후폭풍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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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美 대선 TV토론 후폭풍에 주가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가 11일(현지시각)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가 11일(현지시각)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가 11일(현지시각)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TV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DJT 주가 폭락을 불렀다.

사상 최저치 추락


DJT 주가는 이날 초반 전일비 3.33달러(17.9%) 폭락한 15.30달러까지 추락했다.

트럼프미디어가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 합병법인(SPAC)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지난 3월 우회 상장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후 낙폭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10%가 넘는 폭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DJT 지분 약 59%를 보유한 최대 주주 트럼프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고점 대비 보유 주식 평가액이 400억 달러 급감한 데 이어 이날 폭락세로 평가액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게 됐다.

이미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자산가 순위 밖으로 밀려난 트럼프는 DJT 주가 폭락 속에 더 어려운 처지가 되고 있다.

DJT 주가는 트럼프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을 치른 뒤에는 올랐었다. 6월 28일 밤 TV 토론 뒤 주말을 지내고 7월 1일 주식 시장이 다시 문을 열자 DJT 주가는 1% 상승한 바 있다.

대선 승리 기대감 약화


트럼프가 6월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에서 완승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했던 DJT 주가는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뒤 처음인 이번 TV 토론에서 트럼프는 해리스의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자주 화를 냈고, 이 모습은 공화당 지지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DJT는 여전히 적자를 내는 기업인 데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일론 머스크의 X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비해 덩치가 현저히 작은 소셜미디어로 트럼프의 스타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잇는 종목이다.

트럼프가 TV 토론에서 해리스에게 밀리면서 박빙의 대선 구도가 해리스에게 기우는 조짐이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했다.

트럼프, DJT 지분 매각 앞 둬


설상가상으로 트럼프가 조만간 DJT 주식을 매각할 권리를 갖게 된다는 우려도 DJT 폭락을 가중시켰다.

트럼프는 앞서 DWAC와 합병하면서 주가가 합병 이후 최소 20일을 12달러를 웃돌면 합병 150일 이후에는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합의한 바 있다.

이 시점이 오는 20일이다.

트럼프는 DJT 주가가 12달러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합병 6개월 뒤에는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그 시점도 오는 25일로 큰 차이가 없다.

최대 주주인 트럼프가 150일 동안 DJT 주식을 시장에 대규모로 풀면서 주가가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트럼프미디어는 후반 들어 낙폭을 좁히기는 했지만 결국 1.95달러(10.47%) 폭락한 16.6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