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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 소비자물가 2% 상승…금리는 0.25% 인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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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 소비자물가 2% 상승…금리는 0.25% 인하할 듯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2% 상승에 그쳤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2% 상승에 그쳤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소비자 물가는 8월 소폭 상승했지만, 주거 및 기타 서비스 비용이 오르면서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5%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더욱 낮추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노동부의 혼합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지난주 발표된 8월의 고용 시장 데이터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 데이터는 실업률이 7월 기록한 거의 3년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급격한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금융 시장은 오는 18일 연준이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0.5%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내이션와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벤 에이어스는 “8월에 주거 및 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발생했다”며 “연준은 여전히 경제의 가격 상승 압력을 경계하고 있어, 다음 주 0.25% 금리 인하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산하 통계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0.2% 상승했으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식품 가격은 0.1%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두 달 동안 각각 0.2% 상승한 것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다. 정육, 어류, 계란, 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과일 및 채소 가격 하락에 의해 상쇄되면서 식료품점의 식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에너지 제품 가격은 7월에 변동이 없었던 것에 비해 8월에는 0.8%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0.6% 내렸고, 전기요금은 0.7%, 천연가스 가격은 1.9% 감소했다.

8월까지 12개월 동안 CPI는 2.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전년 대비 상승 폭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물가는 연율로 1.1% 상승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서 노동 시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9월 17-18일 열리는 연준 정책 회의에서 0.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5%로 보고 있으며, 이는 CPI 데이터 발표 전 29%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은 71%에서 85%로 증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