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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6000 간다...AI 거품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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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6000 간다...AI 거품은 과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말 6000을 찍을 것이란 낙관이 다시 나왔다.

지금보다 10%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낙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히긴스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은 아직 먼 얘기라면서 낙관 전망을 내놨다.

6000 찍는다


11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히긴스는 AI 거품이 이미 터졌다는 주장이 아주 허무맹랑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단언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약 500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5500 수준인 S&P500 지수가 6000 포인트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다.

AI, 거품 아니다


지난해 이후 주식 시장 상승 동력이 된 반도체 종목들은 최근 고전했다.

7월 중반 고점을 찍은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 동등비중 지수가 상승세를 탔지만 반도체 종목들은 AI 붐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히긴스는 1990년대 닷컴거품 붕괴를 기억하는 특정 연령대 투자자들이 이런 우려 속에 주식을 내던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금 시장의 핵심 동력인 엔비디아처럼 닷컴거품 당시에는 시스코 시스템스가 갑작스레 상승세를 멈추면서 대규모 붕괴가 시작됐다.

시스코를 중심으로 인터넷주들이 붕괴하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이번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이 다시 무너질 것이란 우려를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히긴스는 AI 거품 붕괴는 아직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닷컴 거품과 달리 AI는 현재 거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밸류에이션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적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순익 탄탄


히긴스는 엔비디아의 2회계분기 실적 발표를 예로 들며 AI의 순익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엔비디아 주가에 모든 완벽한 상황이 가정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주당순익(EPS)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긴스는 이를 감안할 때 지금의 반도체 주가 붕괴는 탄탄한 수요 환경 속에서도 선두 주자들이 높은 순익 마진을 지속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우려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독점 규제 가능성 역시 반도체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히긴스는 이와함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같은 지정학적 위험, 미 경제 둔화 등이 반도체 발목을 잡고 있을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 경제가 경착률할 확률은 낮다고 낙관했다.

낮은 PER


히긴스만 낙관적인 것이 아니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포커츠-란다우도 AI 대형주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닷컴 거품 시기에 비해 매우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커츠-란다우에 따르면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선두 업체들의 PER은 90배에 이르렀지만 지금 AI 선두주자들의 PER은 30배 중반에 머물고 있다.

포커츠-란다우는 생성형 AI 도구들은 이제 성장할 일만 남았다면서 아직 AI 랠리는 초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