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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전반적 강세...CPI 발표 후 25bp 인하 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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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전반적 강세...CPI 발표 후 25bp 인하 전망 강화

2017년 9월6일 뉴욕에서 1달러와 5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9월6일 뉴욕에서 1달러와 5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25bp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11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 상승한 101.72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강해졌으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2.6%)를 살짝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렇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월가 전망치인 각각 0.2%와 3.2%를 소폭 웃돌았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IDX 인사이트의 벤 맥밀런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지표의 당면한 시사점은 다음 주에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극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달러는 스위스 프랑에 대해 3주 만에 최고치인 0.8544까지 상승했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7월 영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외로 부진해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는 소식도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3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140.71엔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미국 CPI 발표 이후 142.50엔대로 상승했다.

앞서 일본은행(BOJ)의 나카가와 준코 이사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정당화된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한 바 있다.

미국 CPI 지표 발표 이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18일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15%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 후반의 3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