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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 팬데믹 초기 수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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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 팬데믹 초기 수준 회귀

미국 생명공학회사 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생명공학회사 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가 12일(현지시각) 폭락했다.

모더나는 이날 폭락으로 주가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팬데믹 특수에 따른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까먹은 것이다.

장중 18% 폭락


모더나는 이날 장 중 18% 폭락해 65.47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1일 21% 폭락 이후 최대 규모 폭락세다.

모더나는 올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R&D 축소


이날 모더나 주가 폭락을 부른 요인은 대대적인 비용 절감 계획과 연구개발(R&D) 축소 발표였다.

모더나는 내년부터 R&D 지출을 20%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일부 약품 생산은 끝내기로 했다.

모더나는 2025~2028년 4년 동안 R&D 비용 지출을 모두 16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200억 달러에 비해 40억 달러 줄이는 것이다.

백신 매출 둔화 타격


미래 성장 동력, 특히 제약 업체의 사활을 좌우하는 신약 개발 예산을 줄이기로 한 모더나의 결정은 그만큼 회사 사정이 안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정적인 요인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부진이다.

팬데믹 기간 백신으로 승승장구하던 모더나는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되면서 호시절을 끝내야 했다.

모더나 백신 매출은 계속해서 줄고 있고, 모더나는 보수적으로 잡은 매출 전망을 계속 낮추고 있다. 이마저도 매번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밑돌고 있다.

모더나는 12일 내년 총매출을 25억~35억 달러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39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8년까지는 적자 버틸 수 있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재정 지출을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일단 R&D 예산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반셀에 따르면 모더나는 6월 30일 현재 보유 현금이 108 억달러 수준으로 이번 비용 절감 계획을 통해 추가 현금 확보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을 2년 늘렸다.

당초 2026년이 되면 보유 현금이 바닥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2028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셀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인플루엔자 백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이 결합된 통합 백신, 노로바이러스 백신, 암 치료제 등을 비롯해 10개 신약을 제약 메이저 머크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약이 출시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재정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모더나는 이날 9.83달러(12.36%) 폭락한 69.6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