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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4 회계연도 적자 1조9000억 달러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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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4 회계연도 적자 1조9000억 달러에 근접

미국의 2024 회계연도 적자가 약 2540조 원에 육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2024 회계연도 적자가 약 2540조 원에 육박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는 12일(이하 현지시각) 2024 회계연도의 첫 11개월 동안 예산 적자가 1조8970억 달러(약 2540조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공 부채에 대한 연간 이자 비용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긴 데 따른 결과다. 재무부는 2024 회계연도 8월까지의 적자가 전년 동기의 1조5250억 달러 적자에서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일부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것이지만 2023년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이 미 대법원에 의해 무효화되면서 3190억 달러의 비용이 반전된 것 때문이기도 하다.

11개월 동안의 적자는 의회예산국(CBO)이 추정한 2024 회계연도 전체 적자 1조9000억 달러와 거의 일치한다. 회계연도는 9월 30일 종료되기 전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시대를 제외하고 가장 큰 적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23 회계연도의 1조6950억 달러 적자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의 적자를 증가시킨 다른 요인으로는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 대상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프로그램의 비용 증가, 국방 프로그램의 비용 증가 등이 포함됐다.

2024 회계연도 첫 11개월 동안의 수입은 4조3910억 달러로 2023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지출은 6조2880억 달러로 5조4960억 달러에서 14% 늘어났다. 이 역시 2023년 학자금 대출 탕감 반전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재무부의 이자 비용은 2024 회계연도 8월까지 1조490억 달러로 2023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증가했으며, 이 시점의 가중 평균 이자율은 3.35%로 작년보다 43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

8월 한 달 동안 재무부는 380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 반전으로 인한 890억 달러 흑자와 대조적이었다.

지난달 수입은 3070억 달러로 2023년 8월보다 230억 달러(8%) 증가했으며, 지출은 6870억 달러로 학자금 대출이 줄어든 전년 동기에 비해 4930억 달러(254%) 늘어났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