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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시간 외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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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시간 외 10% 급락

2022년 6월13일 촬영된 사진에 어도비 로고 앞에 피규어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6월13일 촬영된 사진에 어도비 로고 앞에 피규어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12일(현지시각)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4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뒤 주가가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회사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추후 인공지능(AI) 도구의 매출 창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성명에서 11월에 끝나는 4분기 매출이 55억~55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매출 평균치인 56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회사는 4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4.63~4.68달러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월가의 EPS 평균 추정치는 4.68달러였다.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어도비는 독점 AI(인공지능) 모델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포토샵 및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제품에 내장하는 등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3D 및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에도 유사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월가에서는 AI가 어도비, 세일즈포스 및 워크데이와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터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어도비의 재무 실적에 AI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또한 더 나은 4분기 가이던스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어도비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1.06% 오른 586.55달러에 마감됐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0% 급락하며 529달러대로 추락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다.

한편, 8월에 끝난 3분기 어도비의 매출과 조정 EPS는 각각 54억1000만 달러와 4.65달러로 LSEG가 추정한 월가 컨센서스인 53억7000만 달러와 4.53달러를 상회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구독을 포함하는 최대 사업 분야인 디지털 미디어 사업 부문이 연간 기준으로 11% 성장한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