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표결에서 민주당 출신 하원의원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대다수 민주당 의원은 이 법안이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추진해온 전기차 전환 정책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 법안은 중국과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는 배터리가 들어있는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은 이런 IRA 규정이 중국의 배터리 산업 발전을 늦추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전기차의 배터리 부품 관련 기준을 한층 강화한 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FEOC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에 있거나 지시를 받는 기업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FEOC가 미국이나 제3국 등 외부에서 외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도 FEOC 국가 정부 관련 지분이 25% 이상이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