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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노조, 16년 만에 파업 돌입…단체협약안 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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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노조, 16년 만에 파업 돌입…단체협약안 투표 부결

2023년 6월 18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4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 18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4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잉 최대 노조가 잠정 합의했던 단체협약안을 부결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에 있는 보잉의 민간 항공기 생산 기지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3만3000명이 가입한 국제기계공-항공기공노조(IAM) 751지부는 잠정 합의한 단체협약안 투표 결과 반대 94.6%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또 파업 실시는 9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보잉 노조는 다음 날인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잉의 단체 파업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1월 발생한 알래스카항공의 737MAX 사고와 고객들의 지속적인 이탈, 경영진 교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보잉에게 이번 파업 소식은 매우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선임된 보잉의 CEO 켈리 오토버그는 취임 일성에서 노사 관계를 재건하겠다고 밝히며 조합원들에게 파업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고 노조 집행부는 4년간 25%의 임금 인상을 수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요구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과 연차상여금 폐지에 반발한 직원들은 파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