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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빅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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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빅컷

엔비디아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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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 폭을 빅컷으로 전면 재조정 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환호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구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연준 FOMC 금리인하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에 관세폭탄 부과하기로한 대목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지수 등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를 목전에 두고 '새로운 챕터'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S&P500지수와 나수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내리며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시장 예상치(0.2%↓) 보다 컸다. 노동부는 연료·비연료 물가가 모두 수입물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9월 FOMC를 기다리고 있다. 9월 FOMC 회의에 영향을 줄 주요 경제 지표는 모두 나온 상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5.25~5.5%인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 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물가지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상승률 2.5%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연간 상승률 1.7%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 2%를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5%, 50bp 인하 확률은 45%로 반영됐다. 50bp '빅 컷' 가능성이 전일 동시간 대비 17%포인트 더 높아졌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생산현장 근로자들이 새로운 계약 조건을 거부하고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여파로 주가가 1%대 뒷걸음질쳤다. 영상 편집기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는 4분기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매출 규모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2026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높이고 강력한 향후 전망을 제시한 후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공급한 제약사 모더나는 J.P.모건이 "장기 수익 전망이 주가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투자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돌아섰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애플·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다. 국제 유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올리는 방안 등을 확정하고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USTR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법 301조에 따른 정례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오늘 확정된 관세 인상은 미국 노동자와 회사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의 위해한 정책과 관행을 겨냥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옹호하는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USTR의 결정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7.5%(최혜국 관세 2.5%에 25% 추가)에서 102.5%(최혜국 관세 2.5%에 100% 추가)로 올라간다. 미국은 또 ▲ 태양전지의 관세는 50% ▲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배터리 관세는 25%로 각각 상향한다. 미국은 또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부품 등에도 인상된 관세율 25%가 적용한다. 이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이번 달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USTR은 또 2025년부터 폴리실리콘과 실리콘웨이퍼 등을 포함한 반도체에 대해 인상된 관세 50%가 부과한다. 노트북, 휴대전화를 포함한 기타 장비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인상된 관세율(25%)은 2026년 1월부터 적용된다. USTR은 ㅇ어 무역법 301조 검토를 통해 일부 제품의 경우 관세 인상률이나 시점을 변경했다. 의료용 마스크 및 수술용 장갑의 관세는 25%로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더 높은 50%로 높이기로 했다. 다만 시장의 수급 사정을 고려해 적용 시점은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산 주사기의 관세는 당초 설정했던 50%의 두 배인 100%로 인상하되 영유아의 음식물 섭취용 주사기에는 1년간 한시적으로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USTR에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등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미국 USTR은 애초 지난달부터 이들 관세를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수렴된 의견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면서 인상 시기를 순연한 바 있다.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인상 발효 시기 결정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공개됐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단호한 기조를 재확인함으로써 미국 제조업 종사자 등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당기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하며 자동차·철강 산업이 집중된 주(州)들에 구애하는 가운데 인상된 관세가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보편관세 10%를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STR은 301조에 따른 정례 검토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의 무역에 제한이나 부담을 주는 기술 이전 관련 행위, 정책, 관행의 상당수를 제거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사이버 침입과 사이버 절도 등을 통해 외국 기술을 획득하거나 흡수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에는 더 공격적으로 됐다"고 평가했다.반감기 여파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월 반감기 시행으로 동일 자원을 투입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은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13%) 오른 2,575.41로 집계됐다. 소폭이지만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9월 FOMC에서의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연준 내부 인사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 이후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재유입됐다.
삼성전자[005930](-2.87%), SK하이닉스[000660](-3.55%) 등 대형 반도체주는 동반 급락했다. BNP파리바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 제기하며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의견을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50%), 포스코퓨처엠[003670](-0.85%), 셀트리온[068270](-0.20%) 정도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5.01%), HPSP[403870](4.22%), 에스티팜[237690](2.93%), 파마리서치[214450](2.51%), 휴젤[145020](2.62%), 클래시스[214150](2.23%), 에코프로비엠[247540](1.14%), HLB[028300](1.13%), 알테오젠[196170](1.11%) 등 대부분이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2%), 리노공업[058470](-1.43%), 삼천당제약[000250](-0.45%), 에코프로[086520](-0.39%) 등은 내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5∼31일 주간 185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5천건 늘었다.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