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바우어 NATO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군사적 관점에서 적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격해오는 적뿐만 아니라 그 배후까지 공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전선에 투입되는 병참, 연료, 탄약 등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NATO가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서방과의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의 비행 경로를 프로그래밍할 능력이 없다며, 실제로는 NATO 군인들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NATO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대리전'이라고 비난하며, NATO가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양측 모두 큰 손실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핵전쟁 발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