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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 일부 마비 지속...국제 유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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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 일부 마비 지속...국제 유가 상승 우려↑

멕시코 베라크루스 해안에서 멕시코만에 있는 센테나리오 심해유전 플랫폼의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베라크루스 해안에서 멕시코만에 있는 센테나리오 심해유전 플랫폼의 전경. 사진=로이터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한 후,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해양 에너지 규제 기관은 일요일 발표를 통해 멕시코만 연방 해역에서 원유 생산량의 약 20%, 천연가스 생산량의 28%가 여전히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랜신은 지난 12일일 2등급 허리케인으로 루이지애나를 강타하며 주요 해상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지역을 통과했다. 이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해안 지역이 침수되었으며, 남부 4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안전 및 환경 시행국은 생산자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요일 에너지 생산업체들이 멕시코만 해역에서 하루 33만869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거의 5억1500만 입방 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이 BSEE 일간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프랜신으로 인한 누적 해외 생산 손실은 원유 216만 배럴, 천연가스 46억3500만 입방 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규제 기관은 생산자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도 37개의 석유 및 가스 플랫폼이 대피 중이며, 이는 멕시코만 전체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최대치를 기록했던 171개의 해상 플랫폼 대피에서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및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15%, 천연가스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 생산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