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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태양' 점화 성공... 1억 2000만도 플라즈마 유지, 핵융합 에너지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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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태양' 점화 성공... 1억 2000만도 플라즈마 유지, 핵융합 에너지 시대 '성큼'

HL-3 토카막, 혁신적 자기장 기술로 핵융합 연구 새 지평 열어

'HL-3 토카막'장치. 사진=CNNC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HL-3 토카막'장치. 사진=CNNC 캡처
중국 과학자들이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에코티시아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페이에 위치한 핵융합 실험 장치인 'HL-3 토카막'에서 1억 2000만 도에 달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핵융합 발전의 핵심 과제인 플라즈마 제어 기술에 있어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HL-3 토카막, 혁신적인 자기장 기술 적용


HL-3 토카막은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합쳐져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이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제어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에서 혁신적인 자기장 기술을 적용하여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핵융합 에너지, 에너지 위기 해결의 '열쇠'


핵융합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화석 연료 고갈과 기후 변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 핵융합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HL-3 토카막 연구에는 17개 연구 기관과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10년 안에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하여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협력 통한 핵융합 에너지 개발 '가속화'


에코티시아에 따르면 중국의 이번 성과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번 개발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플라즈마 제어 기술 외에도 경제성 확보, 안전성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성과는 핵융합 에너지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