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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해리스 당선 가능성 급등 … 뉴욕증시 "트럼프 급속 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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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해리스 당선 가능성 급등 … 뉴욕증시 "트럼프 급속 퇴조 "

모닝컨설트 여론조사 해리스 51% vs 트럼프 46%

트럼프  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당선 가능성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급속 퇴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51% vs 트럼프 46%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대선 TV 토론 이후 커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3~15일 전국의 1만1천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 업체의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민주당원(94%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93%), 18~34세 유권자(56%) 등에서 지지가 상승한 덕분이라고 모닝컨설트는 밝혔다.
무당층인 무소속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7%)이 트럼프 전 대통령(41%)보다 6%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V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가운데 61%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33%)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5명 중 1명꼴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도 이 업체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치인 53%로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44%에 그쳤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USA투데이가 밝혔다. 이 조사는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11~15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 카운티, 이리 카운티에서 3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샘프턴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50%, 트럼프 전 대통령 45%를, 이리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4%를 각각 기록했다.이 두 카운티는 대선 때마다 높은 대선 결과 적중률을 기록하면서 '벨웨더 카운티'로 불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 때문이라는 발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해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 등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로 삼으면서 비판했다. 밴스 의원은 그러면서 누구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이런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런 종류의 수사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짧고 정중하게" 진행된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개회일, 미국인의 소비가 한층 더 개선됐음을 시사한 소매판매 지표에 고무돼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빅 컷'(50bp 금리 인하. 1bp는 0.01%) 가능성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상승은 연준이 금리를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향후 30일 이내에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한 지표인 30일물 연방기금 선물 가격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빅 컷'을 할 가능성을 67%로 봤다. 이는 지난 16일 50%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한 달 전의 25%보다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