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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가자지구 전쟁 끝내려면 이스라엘 재점령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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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가자지구 전쟁 끝내려면 이스라엘 재점령 안 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가자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며, 거의 1년간 계속된 분쟁을 끝내려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재점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흑인기자협회(NABJ)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 세력 간의 휴전, 이 지역 두 국가 해법, 그리고 이란의 전력을 강화하지 않는 채 중동의 안정을 꾀할 것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휴전 협정이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완수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 지구에서 총 4만1252명이 사망하고 9만5497명이 부상당했다. 전쟁은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명의 민간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사망하고 약 250명이 인질로 잡히면서 시작되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언급된 오하이오 주 스프링필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 도시는 최근 며칠 동안 우익 선동가들이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가정집 애완동물을 먹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면서 소셜 미디어 폭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다시 들어가면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의 발언은 피곤하고 해롭고 혐오스럽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오래된 문제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의 시작은 경제 문제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민간 투자자들과 협력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하며, 미국인들의 주택 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 세액공제를 6000달러(약 799만 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인들이 소득의 7% 이상을 보육에 지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복했다.

2020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은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92% 지지한 반면, 트럼프는 8%의 지지를 받았다(퓨 리서치 센터). 이번 달 발표된 NAACP 설문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63%가 해리스를 지지할 계획인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은 13%다.

그러나 일부 흑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해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NAACP 조사에 따르면 25% 이상의 젊은 흑인 남성들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11월 미 대선에서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와 같은 몇몇 경합주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부 예측가들은 펜실베이니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주로 보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인구의 3분의 1이 흑인인 이들 유권자들을 겨냥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경합주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