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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CEO,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허가 중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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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CEO,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허가 중단 비난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 사진=본사 자료


석유 및 가스 산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중단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변경해야 할 핵심 정책으로 꼽고 있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워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정치가 발전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각)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테크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 정책이 에너지 비용을 상승시키고,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의 공급을 위협하며,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늦춰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스는 "경제적 번영, 에너지 안보, 환경 보호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 LNG 허가 중단은 이 세 가지 모두를 실패하게 만들 것이다"며 "정부는 천연가스를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 그것이 전 세계에 이미 제공하고 있는 혜택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1월 환경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며 새로운 LNG 수출 라이선스를 중단했다. 이 결정은 업계에 충격을 주었고, 미국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만든 멕시코만 연안의 터미널 건설 붐을 중단시킬 위험에 처하게 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의 CEO인 메그 오닐은 "호주와 미국에서 업계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중단이 짧게 끝난다고 하더라도, 주요 LNG 구매국 사이에서 장기적인 우려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LNG 관련 산업은 셰일 오일 생산의 부산물인 천연가스 과잉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여러 주가 소송을 제기한 후 루이지애나 연방 판사는 7월 일시적인 모라토리엄을 해제했다.

워스는 LNG 중단이 자가당착적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이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여 줄인 배출량이 지난 15년간 추가된 모든 풍력 및 태양광 발전으로 줄인 배출량의 두 배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것은 역사상 가장 큰 탄소 감축 이니셔티브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인공지능(AI)의 발전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