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 방송은 자매 채널인 CNBC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이 다수였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4%가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빅컷 인하를 전망한 사람은 16%에 그쳤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6%,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4%였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빅컷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증가 폭이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7월 소매 판매 수치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7104억 달러로 수정됐다.
올해 8월 소매 판매 증가에는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에 무점포판매가 전월 대비 1.4% 급증했다. 7월에는 0.4% 줄었다가 1개월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무점포판매가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4%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2.1%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에는 소매 판매가 연간 약 3.6% 증가했었다.AP 통신은 "미국 소비자들이 3년간의 과도한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에도 불구 여전히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고, 기꺼이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저소득 미국인의 평균 급여가 팬데믹 이후 급격히 올랐고, 이에 따라 다수의 생필품 가격이 올랐으나 많은 소비자가 계속 지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하고, 8월 실업률이 4.2%로 낮아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now)' 모델이 이날 3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일 2.5%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3분기 추정이 시작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애틀랜타 연은은 8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경제 지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