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도 4년 전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부재자 투표, 경합 주에서 우편 투표 결과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선거혁신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베커 사무총장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결과와 관계없이 11월 5일에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자신이 이겼든, 졌든 상관하지 않은 채 무조건 승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이후에 가짜 뉴스와 거짓 주장이 속출할 것이라고 그가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나라의 수치였기에 이제 막 투표가 시작된 2024년 대선을 가장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승리하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이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기소될 것이고, 여기에는 장기 징역형이 포함될 것이며 이를 통해 다시는 정의가 타락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선거 감시를 위해 17만5000명의 요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이번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50개 주(州)와 수도인 워싱턴DC에 배정된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이때 양측이 누구도 절반을 넘지 못하는 동률을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가 대선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미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한다. 하원에서는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대표하는 주 단위로 투표한다. 50개 주 중에서 26개 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