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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연내 0.25%P씩 금리 인하 예고...시장은 최소 1회 추가 '빅컷'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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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연내 0.25%P씩 금리 인하 예고...시장은 최소 1회 추가 '빅컷' 전망

이번 빅컷 인하 예상도 시장이 적중, 공세적 인하 사이클 시작 판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18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빅컷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18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빅컷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연내에 추가로 0.5% 포인트를 더 내릴 것이라고 점도표를 통해 예고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최소한 한 번 더 빅컷을 단행하고, 올해 금리 인하 폭도 1.25%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 기금 금리를 5.25~5.5%에서 4.75~5%로 낮췄다. 연준은 또한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통해 연내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2024년 말 기준 금리 수준을 4.4%로 제시했다.는 남은 연내 두 차례 회의에서 총 0.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에는 11월 6~7일에 이어 12월 17∼18일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은 내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 이는 내년에도 1%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FOMC의 다수 위원은 지난 6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5년 말 금리 수준을 4.1%로 제시했다가 이번에 이를 더 낮췄다.

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내년 이후 기준 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이나 12월 회의 중 최소한 한 번 더 ‘빅컷’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0.7%포인트가량을 추가로 더 내릴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는 추가 빅컷 가능성이 크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에 비해 시장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8일 오후 현재 11월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4.5~4.75%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67.6%, 0.5% 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해 4.25~4.5%가 될 가능성이 32.4%로 나타났다.

또는 오는 12월 FOMC를 통해 기준 금리가 4.25~4.50%가 될 가능성이 36.6%, 4~4.25% 가능성이 47.8%, 3.75~4% 가능성이 15.6%로 집계됐다.

연준이 이번에 빅컷을 단행하기 직전까지 금리 인하 폭이 불투명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빅컷에 베팅했다. 결국 월가의 전문가보다는 투자자의 판단이 정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BC가 27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이 84%에 달했다. 그러나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7일 오후까지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7%,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3%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 투자자의 다수가 빅컷을 예상했었다.

이제 시장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내년 7월까지 3%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이번에 빅컷을 단행한 것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것이고, 연내 추가 빅컷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