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점도표에서 2024년 말 기준 금리 수준을 4.4%로 제시했다. 이는 남은 연내 두 차례 회의에서 총 0.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에는 11월 6~7일에 이어 12월 17∼18일에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이나 12월 회의 중 최소한 한 번 더 ‘빅컷’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0.7%포인트가량을 추가로 더 내릴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는 추가 빅컷 가능성이 크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에 비해 시장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8일 오후 현재 11월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4.5~4.75%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67.6%, 0.5% 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해 4.25~4.5%가 될 가능성이 32.4%로 나타났다.
또는 오는 12월 FOMC를 통해 기준 금리가 4.25~4.50%가 될 가능성이 36.6%, 4~4.25% 가능성이 47.8%, 3.75~4% 가능성이 15.6%로 집계됐다.
연준이 이번에 빅컷을 단행하기 직전까지 금리 인하 폭이 불투명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빅컷에 베팅했다. 결국 월가의 전문가보다는 투자자의 판단이 정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BC가 27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이 84%에 달했다. 그러나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7일 오후까지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7%,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3%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 투자자의 다수가 빅컷을 예상했었다.
이제 시장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내년 7월까지 3%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이번에 빅컷을 단행한 것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것이고, 연내 추가 빅컷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