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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절차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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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절차 진행 중”

US스틸의 그란아이 시티 웍스(Granite City Works)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S스틸의 그란아이 시티 웍스(Granite City Works)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계획을 심사 중인 미국 당국의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양사의 재신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는 지난 17일 일본제철과 US스틸에 거래 승인에 필요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지연이나 연장은 없을 것으로 두 회사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관련 판단은 최근 알려진 바와 같잉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유력 관계자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인수합병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당사자들간 소통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며 “NSC는 다시 제출된 신청서를 검토하는데 90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이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거래가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CFIUS는 해당 거래가 미국 주요 산업의 철강 공급망을 위협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해 이 인수합병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다”라며 “하지만 이번 재신청 승인 뉴스는 두 기업에 한 줄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S스틸은 설립 122년을 넘긴 미국의 대표적 철강 제조회사이며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일본 철강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에 149억 달러(약 19조4000억 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