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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빅컷 하루 뒤 웃었다...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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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빅컷 하루 뒤 웃었다...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 폭등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단행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18일 0.3% 하락세로 마감했던 테슬라는 뒤늦게 19일 연준 금리 인하 효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폭등했다.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낮추면 자동차 할부 금리가 덩달아 낮아져 테슬라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테슬라처럼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는 종목의 경우 금리가 내리면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가 높아져 더 매력적이 된다는 점도 주가 폭등에 일조했다.
금리 인하는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을 갖고 있는 장기 성장주에 호재다.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가 높아져 고평가 우려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 확대


그렇지만 금리 인하가 가져 올 최대 혜택은 바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이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연준 기준 금리에 직접 연동돼 있지는 않지만 연준 금리에 좌우되는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따라 움직인다.

기준 금리가 10년물 수익률을 움직이고, 이것이 다시 자동차 할부 금리를 좌우하는 구조다.

할부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자들이 덩치 큰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한결 쉬워진다. 매달 내야 하는 할부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인하 압박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카즈커머스의 자동차 산업 데이터 부문 책임자 레베카 린들랜드는 19일“자동차 시장이 좀 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로 소비자들은 시장 주변에서 나와 자동차를 구매할 더 많은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중국서 사상 최대 분기 판매 예고


테슬라에 이날 호재만 있던 것은 아니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ACEA에 따르면 유럽의 8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동월비 약 17%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3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2% 판매가 줄었다.

올들어 유럽 신차 판매는 약 2% 줄었고, 이 가운데 전기차는 감소폭이 6%로 하이브리드 감소폭 2%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신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비 1%포인트 낮은 14%로 줄었다.

그러나 이런 악재는 중국 호재가 덮었다.

씨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1주일동안 1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런 속도라면 테슬라는 이번 분기 중국 판매 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빅컷에 따른 자동차 수요 확대 기대감, 중국 시장 사상 최대 판매 기대감에 테슬라는 폭등했다.

테슬라는 16.72달러(7.36%) 폭등한 243.92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다른 전기차 종목들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루시드는 0.03달러(0.82%) 내린 3.61달러, 니콜라는 0.04달러(0.78%) 밀린 5.1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만 0.25달러(1.94%) 상승한 13.15달러로 장을 마치며 체면치레를 했다.

테슬라와 함께 장중 동반 상승세를 탔던 디트로이트 빅3도 스텔란티스만 빼고 모두 내렸다.

제너럴모터스(GM)는 0.04달러(0.08%) 밀린 48.62달러, 포드자동차는 0.06달러(0.55%) 내린 10.92달러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는 0.22달러(1.45$%) 오른 15.4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